3.1절 맞아 뉴욕서 울려 퍼지는 ‘대한독립 만세’

2013-03-01 15:32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3.1절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도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28일(현지시간)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2시30분부터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센트럴 파크에서 한국의 항일 역사를 알리기 위한 ‘뉴욕 3.1운동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행사는 뉴욕대 1학년생인 홍승환(20ㆍ생물학), 우태영(19ㆍ언론학), 이윤재(19ㆍ환경학)씨 등 3명이 기획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맨해튼 유이온스퀘어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기획했던 주역들이다.

당시 1000여명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단지 즐겁고 신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 서 교수를 만났다. 서 교수는 이들에게‘3.1운동’을 재연해 보라고 조언,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홍보 영상물 상영과 애국가 제창, 만세운동 재현, 독립선언문 낭독, K-팝 공연 등이 펼쳐진다. 3.1운동 사진전과 비빔밥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세계사를 배웠지만 한국 역사는 일본 역사의 끝자락에 `한국 전쟁‘이란 짤막한 제목과 함께 고작 한 문단 만이 적혀 있었다”며 “따라서 3ㆍ1절이 무슨 날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런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준비를 하면서 많은 역사적인 내용을 새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한인들을 포함해 뉴요커들이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등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뉴욕한인회관에서 3.1절 경축 기념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