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5.1% 증가한 2365만TEU 목표

2013-02-21 11:01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국토해양부는 올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지난해 대비 5.1% 증가한 2365만TEU로 설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15만TEU 많은 규모로, 유럽 경제 회복 여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해 월평균 10만TEU 이상을 더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은 지난해 대비 5.7% 증가한 1800만TEU를 목표로 잡았다. 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목표 물동량은 각각 904만2000TEU(2.7%↑)와 888만5000TEU(9.4%↑)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항은 1만TEU이상 초대형선 기항과 연계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원양항로의 신규개설을 유도하고,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개항 이래 최대 물량인 230만TEU(7.1%↑)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국내 물동량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항도 2.4% 증가한 202만TEU를 목표로 잡고 있어, 부산·광양에 이어 세번째로 200만TEU 처리 항만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50만TEU를 돌파한 평택·당진항은 중국 경기의 회복의 영향으로 7.9% 증가한 55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별로 보면 수출입화물은 미국의 민간부문 경제활동 모멤텀 강화, 중국의 경기회복 징후 등 세계경기 회복세와 국내외 전망을 반영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406만6000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적화물은 글로벌·국적 선사의 부산항 환적비중 확대 추세, 광양항 기항 선사 유치 계획, 국내항(부산항·광양항 등)에 조성된 항만배후물류단지의 본격 운영 등을 고려해 전년 대비 9.2% 증가한 925만1000TEU를 목표로 수립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를 위해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화물입출항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부산항 신항 항로증심 준설, 광양항 배후단지 활성화 등 항만인프라도 적기에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회복세 및 국내·외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수출입·환적화물 전망은 지난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적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목표물동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