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위안부 40.7%는 2주이상 우울증"

2013-02-20 18:0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40.7%는 2주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여성 노인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는 2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현재 국내외에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0명(국내 54명·국외 6명, 평균 86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 여성 노인(2010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참여자·평균 82.6세)의 2주 이상 우울증 경험자 비율은 9.2%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건강 상태는 일상생활수행능력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열악했다.

화장실 이용하거나 목욕(샤워)을 할 때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각각 37%와 53.7%로, 10% 안팎의 응답률을 보인 일반 여성노인보다 3∼4배가량 높았다.

약 챙겨먹기, 교통수단을 이용해 외출하기, 빨래하기 등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50% 이상으로, 일반 여성노인(20% 내외)?보다 높았다고 여성부는 전했다.

인지기능에서 중증장애가 의심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율은 75.9%였다. 반면 일반 여성 노인은 48.8%였다.

최근 2년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은 이는 44.4%, 2차 건강검진 수진자는 33.3%로 일반 여성 노인의 2차 건강검진율(5.8%)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지원하는 생활안정지원금(월 95만3000원)과 간병비(연간 1200만원 이내) 등 지원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6점으로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