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날씨는?…"눈·비 가능성 있어"
2013-02-20 12:53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서울에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서울 지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구름이 전체 하늘의 80% 이상을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취임식 다음 날인 26일 기압골이 더 접근하면서 전국에 걸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압계의 이동 속도에 따라 취임식 당일로 눈·비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동할 수도 있다”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도로 평년보다 1도 안팎 낮겠지만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앞선 대통령들의 취임식 때도 날씨가 좋은 경우는 드물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됐던 2008년 2월25일 오전 서울의 날씨는 흐리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안팎 낮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날 서울은 종일 박무가 꼈던바 있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고의 날씨에 취임했다. 아침까지 꼈던 구름이 취임식이 열린 오전 10시에는 모두 걷혔고 기온도 8.9도까지 올라 포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