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⑬> 교보생명, 고객중심경영으로 위기 돌파

2013-02-20 10:40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전경.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은 올해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저금리, 저성장의 어려운 보험시장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고객 유지서비스인 ‘평생든든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평생든든서비스’는 ‘새로운 계약 보다 기존 고객서비스가 먼저’라는 신조 아래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 프로젝트다.

이 서비스는 모든 재무설계사(FP)가 모든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입 상품의 보장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보장 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 유무를 확인해 보험금을 찾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보생명이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계약 확보가 아닌 고객 확보가 향후 시장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신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비포(Before)서비스에 치중했던 보험업계의 기존 서비스와 달리 보장 유지를 위한 애프터(After)서비스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보험업계의 관행인 판매 중심의 영업문화를 고객보장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교보생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교보생명은 서비스 시행 이후 매년 약 150만여명의 고객들을 직접 방문했으며, 지금까지 찾아준 보험금은 150여억원(2만7000건)에 이른다.

‘평생든든서비스’는 다른 생보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생보업계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서비스 시행 3년째를 맞아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FP자격시험제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5년까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생명보험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교보생명은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등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보장성보험 완전 가입을 촉진할 예정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재정적 보장과 심리적 안정이라는 고객보장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이 가족생활보장 상품이기 때문이다.

FP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모든 FP들을 고객보장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것이 교보생명의 구상이다.

자산운용 분야에서는 금리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고수익 투자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저금리 상황에 따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채권투자를 통해 적정 이익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한편 교보생명은 국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5년 연속 신용등급 ‘A2’를 획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 세계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로 대형 글로벌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A2’ 등급을 유지했다”며 “탄탄한 재무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