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⑬> 교보생명, 차별화로 사회공헌활동 선도
2013-02-20 10:4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우리나라 보험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은 올해 다양한 사회공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앞장선다.
교보생명은 ‘인간이 추구하는 소중한 가치는 존중되고 실현돼야 한다’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건강, 돈, 지식의 결핍에 따른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기존 사회공헌 방식에 변화를 시도해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상을 정립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교보생명이 배출한 국내 1호 사회적 기업 ‘다솜이재단’ 소속 전문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
교보생명은 지난 2002년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보다솜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이후 사회공헌활동을 본격화했다.
우리나라 대다수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뛰어든 시점보다 5년가량 빠른 행보로 신창재 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았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봉사단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장학사업이나 단체를 통한 기부가 전부였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활동만으로는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비영리단체와 손을 맞잡았다.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해결하고자하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함께 정하고, 각자의 자원을 결합해 더 큰 성과를 창출하는 ‘파트너십 사회공헌활동’을 선보인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3년 출범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모태로 국내 사회적 기업 1호 타이틀을 얻은 ‘다솜이재단’이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회복을 돕고, 일자리가 필요한 취약계층 여성 가장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다솜이재단’ 전환 이후에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 간병서비스, 여성 가장을 위한 일자리 제공 외에도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 간병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에 참여한 재무설계사(FP)들이 아이를 돌보고 있다. |
◆임직원 기부금으로 이른둥이 지원
이른둥이(미숙아)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도 교보생명만의 독특한 사회공헌활동이다.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이른둥이 지원사업은 출산 직후 입원치료비와 재활치료비 지원과 함께 각종 행사를 통한 정서적 지원을 병행한다.
이른둥이 지원사업은 민간기업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정부와 보건소를 제외하면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른둥이 지원에 사용되는 자금은 FP들이 매월 자신의 월급에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해당 금액과 같은 금액을 회사가 출연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마련된다.
교보생명 FP 6000여명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이른둥이 1300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2006년에는 시민들과 국립국어원의 참여를 통해 미숙아로 불리던 아이들에게 이른둥이라는 새 한글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작지만 소중한 생명에 숨결을 불어 넣는 작은 노력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며 “더 많은 이른둥이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숲자라미, 노인 3000명 일자리 제공
이 밖에도 교보생명은 ‘숲자라미’, ‘사랑의 띠 잇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숲자라미’는 준고령 은퇴자들에게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해 노후소득 보장은 물론 사회 참여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숲 해설가로 활동하는 은퇴 노인들은 교사와 공무원 등 전문직 출신 60세 전후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9년간 30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생태체험교육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8년 사회적 기업 육성 유공 대통령 표창, 2008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 경영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 2010년 서울복지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다.
또 다른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원 받는 이들의 역량 개발을 돕고,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마련해 스스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나눔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보생명 사회공헌활동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