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성시경 내각’
2013-02-18 21:36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 박근혜 정부의 인선을 놓고 ‘성·시·경 내각’이라는 조어(造語)가 회자되고 있다.
가수 성시경의 이름을 딴 ‘성시경 내각은’는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정부 조각시 회자됐던 이른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지역)내각’을 빗댄 것이다. 새 정부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 ‘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이 많이 포진됐다는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18일 발표한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서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 등 4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이 조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박 당선인이 18일 발표한 청와대 인선에서는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 등 4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었다.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허태열(68) 전 새누리당 의원은 성대 법학과, 유민봉(55)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성대 행정학과, 곽상도(54) 민정수석 내정자는 성대 법학과, 이남기(64) 홍보수석 내정자는 성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다.
내각에서도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와 황교안(56)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성대 법학과 출신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24명 가운데 성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 출신(7명)에 이어 2번째다.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성대’출신이 많다.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인 안종범(54) 새누리당 의원과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인 모철민(55) 예술의전당 사장은 각각 성대 경제학과, 성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또 이번 인선에 ‘고시파’가 많은 점도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 첫 내각의 국무위원 전체 18명 중 11명이 고시 출신이다.
내각에는 행정고시 출신이 5명(현오석·서남수·유정복·유진룡·윤상직)으로 가장 많고 사법시험 출신이 4명(정홍원·황교안·진영·조윤선)이다. 외무고시(윤병세)와 기술고시(윤성규) 출신도 1명씩 있다. 청와대 인선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행시)와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사시)가 있다.
국무위원 내정자 17명 가운데 경기고(현오석, 윤병세, 황교안, 김병관, 진영)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