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연휴 주택거래 '활활'…평균 50% 급등
2013-02-19 06:0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지난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기간 중국 주요 도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8일 보도했다.
중국지수연구원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9~15일까지 중국 27개 주요 도시 중 21개 도시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평균 상승폭은 51.3%에 달했다. 특히 이중 14개 도시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갑절로 늘어났으며, 특히 구이양(貴陽)시 주택 거래량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무려 2675%에 달했다.
주요 1선도시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부동산포털사이트 써우팡(搜房) 통계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상하이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총 42건으로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평균 매매가도 ㎡당 2만4056위안으로 전년보다 40% 가까이 올랐다.
춘제 연휴기간 베이징 중고주택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그룹 통계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베이징에서 신규로 발급된 기존주택 등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늘었으며, 신규주택 등기 건수 역시 두 배로 뛰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주택 구매수요, 가격 할인, 시장 회복세 등 복합적 요인에 힘입어 중국 대다수 지역 주택 거래량이 늘었다”며 “대다수 부동산업체들이 올해 주택시장이 작년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 건설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집값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당국이 베이징 등 집값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일부 1선 도시에 대해 다시금 통제의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웨이예워아이워자 그룹 후징후이(胡景暉) 부총재는 “수요 억제 위주의 규제책과 과도한 거래 봉쇄책은 오히려 주택 실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며 “향후 정책은 주택공급량 증대와 같이 규제와 완화를 적절히 조합하는 방향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