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안암동에 1호 '인권청사' 개념 붙는다
2013-02-18 13:2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2014년 준공을 앞둔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주민센터가 전국에서 최초로 '인권청사'의 개념이 적용된다.
서울 성북구 김영배 구청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이상 노후된 안암동 주민센터를 설계부터 준공까지 인권의 개념을 반영시킨 복합청사로 신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북구는 설계 기획단계서부터 설문조사 등 방식으로 주민과 이용자의 의견을 듣고 층별 활용안을 검토했다. 또 건축설계안 공모 과정도 인권개념에 근거해 지침을 제공하고, 공모작 심사과정 때도 인권전문가 2인을 심사위원에 포함시켰다.
이번 '인권영향평가 인증1호 청사'는 이용자와 공무원 간 효율적 의사소통을 보장하고 인권취약계층의 이용 및 접근 가능성을 확보했다.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지하 1층은 홀 보행자와 장애인 예비공간을 확보했다. 지상 1층은 주민카페 및 옥외공간이, 3층에는 민원실과 상담실이 배치됐다. 4층은 마을문고와 함께 신체가 자유롭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한 다목적 계단식 강의홀이 들어선다.
구는 지난해 4월 전국 첫 인권영향평가 시행을 선언하고 총선·대선 투표소, 정릉천 산책로를 비롯한 세출예산 단위사업 등에 도입했다. 곧 아리랑 시네센터와 성북구 청사 1층에 만들어질 어린이장난감 도서관, 정릉 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이용시설도 평가를 앞뒀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정책에 대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해 주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인권센터를 만들어 관련활동가를 양성하는 등 주민생활 속에서 보장하는 인권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