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지자체별 침식등급 현황.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지난해 5차례의 태풍과 인공구조물 건설 등으로 전국 주요 백사장과 사구 등에서 연안침식이 증가하고 있다. 해운대나 경포대 등 일부 지역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정부는 연안 침식 예방을 위해 연안정비사업 예산을 2배 가량 늘렸다.

18일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시행한 주요 백사장·사구 등 172개소 침식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침식심각지역(D등급)은 26개소에서 24개소로 줄었지만 침식우려지역(C등급)은 78개소에서 102개소로 증가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작년 8월말에서 9월 중순 태풍 볼라벤과 덴빈 등 영향으로 백사장 면적이 5만3689㎡에서 4만8327㎡로 줄었다. 최근 5만894㎡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포대해수욕장도 태풍발생 전 7245㎡에서 4045㎡로 주었지만 백사장 정비 및 양빈(2,862㎡)등 응급복구를 통해 7245㎡수준으로 회복됐다. 현재는 퇴적이 활발한 계절적 특성으로 백사장 면적이 1만1081㎡에 달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D등급으로 평가된 강원도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등 24개소 중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된 21개소는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미 반영된 3개소는 올해 계획에 검토·반영키로 했다.

올해 국가시행 연안정비사업은 침식심각지역 8개소 등 18개소, 516억원으로 전년대비 8개소, 224억원 늘어났다.

또 지난해 4월 수립한 ‘연안침식통합대책’에 따라 ‘도시기본계획 수립지침’과 ‘도시계획시설규칙’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