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리 인사청문특위, 김태정 등 9명 증인 채택

2013-02-15 16:01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5일 김태정 전 검찰총장 등을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증인으로 최종 확정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9인과 참고인 9인의 명단을 채택했다.

증인에는 김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권영해 전 안기부장, 정 후보자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로고스의 양인평 고문변호사(채용 당시 대표), 김종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이준희 대한법률구조공단 재무회계 팀장 등이다.

또 정 후보 장남의 병역면제 의혹 검증과 관련해 재검 검사를 담당했던 병무청 직원과 치료를 맡았던 의사와 한의사 등도 증인에 포함됐다.

특위는 정 후보자가 98년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지휘했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 전 총장을 대상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는지 여부 등을 검증키로 했다.

권 전 안기부장의 경우, 정 후보자가 97년 대선 당시 안기부(현 국가정부원)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연루설을 퍼트린 이른바 ‘북풍 사건’ 수사를 98년 지휘한 것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에는 후보자의 법률구조공단 재직시절에 대한 평가와 함께 검찰개혁 및 경제민주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공무원 해직자 문제 등에 대한 견해와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법률공단 관계자와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공무원 해직자, 참여연대 관계자,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특위는 이날 위원장에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 여야 간사에 새누리당 홍일표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을 각각 선임하고 3일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청문회 첫날인 오는 20일엔 정 후보자로부터 총리 후보로 지명된데 대한 의견을 듣고 관련한 질의응답을 갖는다.

둘째날(21일)에는 정 후보자의 검사 재직시절 등 공직시절 각종 활동 및 도덕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고 4명의 증인과 8명의 참고인을 불러 신문을 진행한다.

셋째날(22일)에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에 대한 질의와 5명의 증인과 1명의 참고인 신문이 진행된 뒤 오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