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전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김종진 전 농림수산식품부 통상관(차관보급)이 유럽연합 산하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남남협력 및 재원동원국장에 15일자로 부임한다. 이로써 1949년 FAO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FAO 본부 고위직에 최초로 한국인을 배출하게 됐다.

김 전 통상관은 1988년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을 시작으로 농업분야의 다자·양자간 각종 통상협상과 FA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국내외 대표적 국제농업통상 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WTO/DDA 농업협상 수석대표를 맡아, 미국·EU·페루·콜롬비아·인도 등과의 FTA 협상에서 농업분야 협상을 총괄 지휘했다.

또 2010년 국제협력국장 재임 시절에는 제30차 FAO 아태지역총회의 고위급회의 의장을 맡아 2년간 활동하면서 아태지역의 식량안보 상황 개선 논의를 주도했다. 2011년에는 '해외농업개발협력법' 제정, 해외농업개발협력과 신설 등을 통해 해외농업개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김 전 통상관이 진출하는 남남협력국장은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업무를 총괄한다.

한편, 로마에 위치한 FAO는 1945년 설립된 이래 인류의 기아퇴치, 개도국의 농업 및 농촌개발 지원을 목표로, 현재 191개 회원국이 활동 중인 대표적인 UN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