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색탄환' 류샹 은퇴하나
2013-02-13 14:4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육상영웅, 황색탄환 류샹(劉翔)의 은퇴임박설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상하이(上海) 리위이(李毓毅) 체육국장이 "류샹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 라고 발언해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리 국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 류샹이 미국에서 춘제(春節 음력설)을 보내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면서 "이번 미국에서의 재활치료는 그의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화왕은 다리부상이 심각해 류샹이 다시 육상전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만큼 코치 등 지도자로의 전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 국장은 "류샹과 통화를 하며 인재배양, 체육관련 직업 등 다방면에 걸친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덧붙여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그는 "류샹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은 우선 재활치료를 통해 부상이 완치된 후의 이야기이며 류샹 본인의 의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류샹의 부친은 "회복이 양호한 상태이며 은퇴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벌써 은퇴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해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재패한 류샹은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에서 오른발 아킬레스건을 다쳐 미국 시카고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재활치료 외에도 외국어, 경영학 등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