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오염만 문제아냐, 수질상태도 '빨간불'

2013-02-07 12:4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심각한 스모그로 대기질 개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하천 및 지하수의 오염도 심각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이 발표한 '중국환경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14만km의 하천 중 40%가 심각한 오염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국가환경보호부는 중국 131개 도시의 하천 중 36개의 수질오염상태가 '매우심각'하며 오염이 '심각'한 하천은 21곳, '중간'오염도를 보인 곳은 38개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수자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하수 오염이 심각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관련 당국의 최근 조사내용을 인용해 중국 118개 도시를 대상으로 2~7년 연속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64%의 도시 지하수의 오염상태가 매우 심각하며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곳은 3%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환경보호총국과 국가통계국이 공동발표한 보고서에서는 2008년 중국의 수질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이 5000억 위안을 넘어 2008년 GDP의 4%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중국 '샤오캉(小康)' 잡지는 민간리서치 결과 응답자 중 71.8%가 수질오염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대답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작년 한 포럼에서 "중국의 2억9800만명 농촌주민들의 식수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도시지역주민 식수 수원지의 20%가 안전기준 미달인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중국 산시(山西)성의 한 화학 공장에서 유독 물질인 아닐린의 대량 유출돼 산시성 및 허난(河南), 허베이(河北)성 지역 2만 명의 주민들의 식수안전을 위협, 유해물질유출로 인한 수질오염의 위험성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