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폐도, 에너지림으로 탈바꿈한다

2013-02-06 13:45
도공, 산림청 등과 폐도 활용 에너지림 조성사업 협약 체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고속도로 확장과 선형개량공사 등으로 용도 폐기된 폐도에 친환경 목재펠릿을 생산하는 에너지림이 조성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지난 5일 산림청, CJ대한통운, 녹색연합과 고속도로 폐도 20만㎡에 에너지림을 조성하기 위한 공동수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와 관계기관은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폐도 15곳에서 24만주의 이태리포플러 나무를 심어 목재 펠릿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펠릿은 복지시설 등에 기부된다. 도로공사와 CJ대한통운은 기금을 조성하고 산림청은 기술 및 장비를 지원한다.

도공은 올해 우선 영동고속도로(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부근)에 4400㎡ 규모의 시범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폐도 에너지림 조성이 완료되면 20년간 총 1700여t의 목재 펠릿을 생산하게 된다. 1700t의 목재는 화석연료(경유) 87만ℓ를 대체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도공 관계자는 “이번 탄소상쇄 프로젝트는 녹색실천 및 녹색나눔의 새로운 모델이자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 손관수 CJ대한통운 부사장, 장석효 한국도로공사사장, 이돈구 산림청장, 박경조 녹색연합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