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 선언

2013-02-04 14:41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계가 처방을 대가로 한 ‘뒷돈 근절’을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4일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 동아홀에서 앞으로 약품 처방을 대가로 의사 개인이 직간접으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 의약품 리베이트 적발로 의사 수백명이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파장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두 단체는 “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은 의사의 권리지만 선택에 대한 대가 수수는 권리가 아니다”며 앞으로 자체 윤리규정을 마련해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불법 리베이트의 주원인으로는 정부의 잘못된 약값 정책과 복제약 중심의 영업 관행, 낮은 수가 등을 지목했다.

의협과 의학회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에는 정부와 제약업계의 책임도 있으며 리베이트를 없애려면 이러한 구조적 원인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또 리베이트 제공자 뿐 아니라 수수자까지 처벌하는 이른바 '쌍벌제' 법령을 개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병의원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