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의 문제 "서울시 마을공동체로 해결하세요"
2013-02-04 11:43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아이키우기, 일자리, 동네안전 등 시민생활의 22개 사업에 총 222억원을 지원하는 '2013년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일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주민 의사에 따라, 주민이 직접 풀어나가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관련조례를 제정하고 마을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조성에 주력했다.
시는 올해 보육사업에 관심을 기울인다. 자녀와 관련된 고민이 논의되는 '부모커뮤니티 활성화'에 총 200개 모임(단체)을 선정, 각 500만원 내외를 준다. 상반기 공모는 이달 22일까지 받는다.
'공동육아 활성화'는 지역내 문화공간, 주민센터 등 일상공간을 육아 돌봄에 활용하는 내용이다. 20개 단체에 운영비, 프로그램비, 시설비 등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문화를 확산하는 '에너지자립마을'과 재난, 재해, 범죄 등 해결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안전마을 활성화'가 추진된다.
아파트에 적합한 마을공동체 발굴 및 확산에도 주력한다. 아파트 관리비를 낮추는데 전문상담을 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책꽂이를 분양받은 뒤 자신의 책을 갖다놓고 서로 빌려보는 공유서가 사업, 도시농업, 공동육아방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도서관, 북카페 등 지역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도심 곳곳에 분포된 작은도서관 748개소, 마을북카페 30개소, 마을예술창작소 23개소, 청소년 휴카페 17개소 등이 주민사랑방으로 거듭나도록 프로그램 운영을 돕고 시설 확충 및 개선을 돕는다.
공공성이 강한 마을기업 45개소에는 최대 1억원의 임대보증금을 빌려준다. 상환조건은 5년 이내다. 이들 기업에는 사업비도 연차별 3천만~5천만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마을상담제도 도입으로 현장 지원이 쉽고 체계화된다. 이 제도는 제안 방법이나 지원 절차 등 전반적인 상담을 초기에 진행하고 전문가 컨설팅이 수시로 이뤄진다.
또 시는 마을별 사업추진 내역, 인·물적 자원보유 현황, 마을스토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인 '통합관리 커뮤니티 맵핑시스템'을 상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
모든 공모는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http://www.seoulmaeul.org, 02-385-2642)'에서 연중 접수한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아이 잘 키우고 가족들과 이웃들이 안전을 지키며 일거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생활밀착형 마을공동체 사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