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경쟁 1년 지나며 유무선 경계 사라져
2013-01-30 18:34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이통3사간의 LTE 경쟁이 본격 시작된 지 1년이 지나면서 유무선 간 경계가 사라졌다. 새로운 LTE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빠른 속도를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이 생활 속으로 들어와 일상이 됐다는 얘기다.
LTE 서비스는 3세대(3G) 이동통신 대비 보다 빠른 속도를 통해 VoLTE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유무선 통합 올 아이피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
서비스 1년이 넘어가면서 LTE 가입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고 KT는 지난해 1월 서비스 경쟁에 가세했다.
LTE 서비스는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명의 절반 이상이 쓰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8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430만명을 넘어섰다. KT도 최근 LTE 가입자가 430만명을 넘었다. 이통3사는 지난해 가입자 유치 목표를 달성하고 무난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LTE 서비스의 확대는 데이터 수요 폭증이라는 결과도 낳았다. LTE 서비스를 통해 이통사들은 가입자당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이통사들은 앞으로 데이터 수요 대응을 위한 주파수 확보 등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LTE 트래픽 이용은 3G를 추월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4G 트래픽은 2만1129TB로 3G 트래픽 2만1007TB를 추월했고 4G 가입자의 1인당 트래픽은 1745MB로 3G 가입자의 673MB 보다 2.6배 많이 사용했다.
이통3사는 3G에만 있었던 1인 다기기 OPMD 요금을 LTE로 확대한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도 선보였다. 지난 주말 이통3사가 모두 LTE 데이터 무한 요금제 도입을 선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새 정책의 봇물이 터지는 것은 타사로 옮기려는 가입자를 최대한 잡아두기 위한 것이다.
하반기 LTE 속도 경쟁도 다시 한번 불붙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하반기 캐리어애그리게이션 기술을 상용화하고 LTE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일 예정이다.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은 두 개의 주파수를 활용해 LTE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상용화하고 있는 멀티캐리어 기술은 두 개의 주파수를 활용해 안정적인 전송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직접 속도를 높이지는 못한다.
멀티캐리어 기술이 두 개의 주파수 중 덜 몰리는 쪽을 단말기가 접속하도록 하면서 트래픽을 분산하는 반면 캐리어래그리게이션은 이론적으로 75Mbps의 속도에 75Mbps를 더해 150Mbps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LTE 속도가 높아지면서 유무선의 경계는 사라지고 모바일에서의 동영상 이용 등 서비스 질이 획기적으록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LTE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