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 철벽 방지…감시요원 등 2만명 투입
2013-01-30 09:14
2월1일~5월15일 봄철 산불조심기간 설정…전체피해 84%가 봄철 발생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산림청은 내달1일부터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연간 산불건수의 51%가 이 기간에 발생하고 피해면적도 1년 전체 피해의 84%를 차지할 만큼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87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평균 734ha의 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봄철 발생건수가 196건이었다. 이 기간의 피해면적도 평균 614ha에 달했다.
산림청은 이 기간 동안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산불감시원에게 산불신고 GPS단말기 1만4000대를 지급해 실시간 상황전달 체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총 896대의 감시카메라를 가동해 감시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산림청은 논·밭두렁 소각철이 산불집중 시기와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 중순부터는 소각금지기간이 별도로 설정돼 대대적인 인화물질 제거 사업도 펼친다. 산불위험이 높은 지역은 입산통제구역(전체 산림의 30%)으로 지정하고 산불취약지의 등산로를 일부 폐쇄(전체 등산로의 50%)해 입산객 실화로 인한 산불도 사전 차단한다.
김현식 산림보호국장은 “내달 1일부터 2만5000명의 산불감시원과 전문예방진화대원을 총동원해 전국에서 산불감시를 강화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산림 인접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논·밭두렁, 농산 폐기물의 소각행위를 일체 하지 않는 등 작은 불씨로부터 소중한 산림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