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부처이기주의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2013-01-25 16:38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부처 이기주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제는 그런 식으로는 결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분과별 업무보고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을 중심에 둔다는 것은 모든 부처가 내 것, 네 것을 따지는게 아니라 국민이 정말 바라는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는게 중심에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초지 일관 의지로 실천해나가려면 인수위가 정책의 틀을 잘 잡아야 한다. 틀이 조금이라도 잘 못잡으면 나중에 천리만큼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또 “그간 업무보고를 받고 공약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있나, 예산은 어떻게 되나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우리 생각을 시대 흐름에 맞게 국민이 원하는 바에 맞게 바꿔 새로운 정책을 굳건한 의지로 실천해간다면 우리가 하려는 일을 모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의 언급은 부처나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공약 수정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처음 생각이 어떻게 방향을 잡았나에 따라서 처음에는 이렇게 적은 것 같은데 엄청나게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박 당선인은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 “성장과 경제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그리고 국민의 행복과 연결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제가 성장한다면 일자리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가와 같은 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전략으로, 수출 중심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가는 쌍끌이 경제로 그리고 제조업 치중에서 서비스업의 경쟁력도 함께 키워가야 한다”면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만들어서 무너진 중산층을 반드시 복원해 내는게 중요한 목표다. 우리 경제틀을 다시 짠다는 자세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좋은 음식 차려놓고 `드세요’ 해도 손톱밑에 가시가 있는데 먹을 맛이 나겠나. 먼 길 아무리 좋은 구경 간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 있으면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면서 “인수위가 현장 방문을 시작했는데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한마디도 놓치지 말고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면 고용복지 분과뿐 아니락 경제 1ㆍ2분과, 교육과학분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인수위가 분과별 협조 체제를 긴밀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