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사상 최대'…올해 466만대 판매 예상

2013-01-24 15:57
영업익 8조4369억원, 전년比 5.1%↑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66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연간 경영실적을 공개하는 컨퍼런스콜을 열고 △판매 441만357대 △매출액 84조4697억원 △영업이익 8조4369억원 △경상이익 11조651억원 △당기순이익 9조5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6% 증가한 441만35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수요 감소와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66만7496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전년보다 8.3% 증가한 374만2861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84조469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8조4369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0%로 0.3%포인트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11.1%, 11.7% 증가한 11조651억원, 9조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22만6847대 △매출액 22조7190억원 △영업이익 1조8319억원 등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실적 지표는 대부분 개선됐지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하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장세는 예년보다 다소 둔화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내수시장 부진 속에소 하반기부터 환율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임금협상 장기화로 공급에도 차질을 빚은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는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4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내수 부진에 대응해 수출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현지 판매 확대에 힘썼다. 또 제품 개선과 효율적 마케팅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는 지난해보다 3% 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수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고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466만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내부 역량과 경쟁력 강화,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확대, 사회공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