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사이트 상당수 업소 홍보용

2013-01-24 09:04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음란물 사이트 상당수가 기업형 성매매 업소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5~12월 인터넷 음란물 및 게시물, 성(性) 관련 사이트 총 5160건을 점검하고 이 가운데 1408건을 폐쇄 또는 삭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점검 결과 44%(2258건)는 조건만남, 출장아가씨 알선 사이트였고 풀살롱, 밤문화 후기 등 성매매 업소 광고 사이트가 20%(1022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런 정보는 단순 검색만으로도 누구나 찾아볼 수 있어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됐다. 조건만남 사이트의 경우 회원가입 단계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청소년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사이트는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사전 예약을 하거나 이용 후기를 남기면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벌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민감시단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성매매 광고나 알선 등을 한 사이트 운영자 9명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한편 서울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 3기를 다음달 17일까지 시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접수한다. 대학생, 직장인 등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