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개도국, 우리나라 항공정책 배운다
2013-01-23 11:00
ICAO 인증과정 포함 12개 과정 223명…국산장비 수출증대 기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전세계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항공정책을 배우기 위해 매년 우리나라에 방문하고 있다. 정부가 국제기구와 협력해 항공외교를 강화하고 국산장비의 수출 증대를 위해 무상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개발도상국가 항공관계자 233명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 추천받아 우리나라의 항공정책에 대한 무상 교육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ICAO의 협력에 따라 개발도상국 항공관계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은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돼 지난해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아프리카·중동지역 등 전세계 97개 국가에서 837명이 다녀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교육 사업이다.
연도별 국제교육 참여 국가 및 인원수 [자료 = 국토해양부] |
이 사업은 국토부와 한국국제협력단이 협력하고 ICAO에서 국제홍보 및 교육생 추천 등 행정지원으로 이루어진다.
국토부는 매년 교육훈련 참가국과 참가인원을 확대하고 교육훈련의 내용 또한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채워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ICAO인증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도입돼 ICAO기준에 맞게 교제내용·강의시간 등을 실시해 교육수료 후에는 ICAO에서 수료증을 발급하게 됐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국산 항공운행안전시설(항행장비)을 이용한 운영기술·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장비를 자국의 항공정책에 반영해 국산장비의 수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산 항행장비의 수출 규모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약 100억원의 장비를 수출했다. 주요 수출대상 국가는 라오스·말라위·방글라데시·사우디아라비아·이란·인도네시아·태국·터키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항공분야 국제교육은 전세계에서 인기가 가장 높아 각 국가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참가하고 있다"며 "신청국가와 인원수도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항공분야 위상을 높여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