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표창원 前경찰대 교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검찰 사실관계 검토 중
2013-01-23 10:53
국정원, 표창원 前경찰대 교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검찰 사실관계 검토 중
(사진=표창원 전 교수 블로그) |
23일 국정원은 표 전 교수가 언론 기고를 통해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국정원에 대해 “무능하다”고 표현하는 등 기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표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다는 등 국정원이 선거 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의 트위터(@DrPyo)에 “국가기관의 불법적 개입, 여론조작 의혹은 즉각 진위를 가려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썼다.
이 트위터 글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표 전 교수는 경찰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 이후에도 표 교수는 해당 사건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라고 표현하고 “(국정원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과정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인터뷰하는 등 국정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달 8일 한 일간지 기고문에서는 “국정원은 위기다. 원인은 둘 중 하나다. 첫째, 정치관료가 국정원을 장악해 정보와 예산, 인력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의도적 정치화가 아니라면 국제 첩보 세계에서 조롱거리가 될 정도로 무능화·무력화돼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표 전 교수에 대한 고소 건은 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에 배당된 상태다.
검찰은 내용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