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도 中企 지원 활발

2013-01-20 06: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로 비난을 받아온 외국계 은행이 최근 일제히 대출금리를 낮췄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자,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12% 포인트, 신용대출금리를 0.07% 포인트 인하했다. ‘스마트론’ 금리는 연 9.38%에서 9.31%로, ‘공무원 연금대출’은 연 4.28%에서 4.21%로 내려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지난 14일 정책자금대출과 보증서 담보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에 우대 조건별로 최대 2.0% 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당좌 신용평가 수수료와 채무 인수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해준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등에는 보증서 보증비율과 관계없이 가산금리를 최저 수준인 1.2%로 적용한다.

다만 한편에서는 외국계 은행 속성상 '완전히 착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번 돈을 배당 방식으로 국외 본사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말 800억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SC은행도 지난해 말 2천억원대의 중간배당을 계획했다가 당국의 압박과 비난 여론을 못 이기고 1000억원대로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