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정부군, 인질 추가 구출…30여명 행방불명

2013-01-19 17:11
알제리 정부군, 인질 추가 구출…30여명 행방불명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알제리 정부의 특수부대가 18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 세력에 억류된 인질을 추가로 구출했다.

하지만 현재 30명 가량의 외국인이 행방불명됐으며 인질 12명은 구출 작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제리 국영 APS 통신은 알제리 정부의 특수부대가 구출 작전을 통해 알제리인 573명과 억류된 외국인 132명 중 100여명을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APS 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30여명은 여전히 신병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질에서 풀려난 근로자는 "납치범들이 주시하지 못하는 틈을 이용해 가스 생산시설 뒷문으로 달아났다"며 "하얀 옷을 찢어 흔들어 정부군이 우리가 근로자들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알제리 정부군은 인질을 잡은 이슬람 무장 세력을 상대로 두 번째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들과 행방불명된 인질의 소재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한편 모리타니 ANI 통신은 인질극을 벌인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의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미국에서 복역 중인 테러 용의자 2명과 미국인 인질 2명의 맞교환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제안한 맞교환 대상은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파 모의사건의 배후로 검거된 이집트인 셰이크 오마르 압둘 라흐만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 등에 총격을 가한 파키스탄인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로 알려졌다.

그러나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