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자택서 총리인선-靑 개편구상 몰두
2013-01-19 14:27
인수위원들도 모두 출근…업무보고 내용 진단·분석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리 인선과 청와대 개편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리 인선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장관 제청과 국회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지명이 완료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권 내 일각에선 후보군이 이미 서너명으로 좁혀졌으며, 막판 검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전날 기자들과의 환담회에서 ‘통합형’에 방점을 찍은 것처럼 경제부총리 신설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새 총리 후보로는 비영남 출신의 인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조직 개편은 이르면 20일, 늦어도 내주 초에는 발표될 수 있다고 인수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외교·안보분야를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기존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 기능을 통합한 국가안보실 신설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장관급인 대통령실장과 2실장 체제를 이뤄 청와대 조직의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된다.
정책실과 민정수석실은 폐지되거나 기능이 축소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출범 2주째를 맞은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은 주말인 이날 공식일정이 없는데도 대부분 출근해 지난 17일로 종료된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 내용을 진단·분석하고 있다.
인수위는 또 업무보고의 후속 단계로 최근 시작된 전문가 정책간담회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분과위별로 진행되는 현장 점검을 준비 중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 거의 모두 출근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부처 업무보고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지난 1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의 반발을 고려하면서 부처간 실·국의 업무분장과 위원회 조직, 부처의 기능별 산하기관 등을 정리하는 2차 조직개편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