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신규등록 전년 比 3.1% 감소, 수입차만 22.3% 증가
2013-01-17 11:11
총 등록대수 증가폭도 주춤, 금융위기 이후 처음<br/>고유가 탓 휘발유 차량 줄고 하이브리드 인기
연도별 자동차 등록대수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
특히 국산차보다 수입차의 신규등록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국내업체와 수입차업체간 차량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지난 자동차 등록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등록은 154만2837대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국산차 신규등록은 140만3656대(91.0%)로 전년 대비 5.1%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13만9181대(9.0%)로 22.3%나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수입차 신규 등록이 지난해 1분기 7.7%에서 4분기 9.8%로 증가했지만 국산차는 93.7%에서 90.2%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차량등록 대수는 1887만533대로 전년 대비 43만3160대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7명이다. 남성이 1271만6000대(67.4%), 여성 386만대(20.5%)를 각각 소유했으며 법인 및 사업자 소유는 229만4000대로 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 50대, 30대 순이었다.
승용차(1457만7193대)와 화물차(324만3924대)는 전년 대비 각각 3.1%, 0.5% 증가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승합차(98만6833대)는 전년 대비 2.8%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수차(6만2583대)는 5.9% 증가했다.
연료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유가 영향으로 휘발유 차량(927만6235대) 증가율이 2011년 3.0%에서 2011년 1.2%로 크게 줄었다. 반면 경유 차량(700만1950대)은 4.4%로 1%포인트 증가했다.
LPG 차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고 CNG 차량은 14.1% 증가했따. LPG 연료를 쓰던 택시가 CNG(LPG 겸용 포함) 차량으로 구조 변경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특히 전기 차량(860대)은 전년 대비 무려 150.0%나 증가했으며 연료와 전기를 함께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7만5003대)도 94.9% 급증했다. 이중에서도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152.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등록유형별로는 지난해 변경등록이 672만3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등록(328만4000건), 말소등록(223만2000건), 신규등록(154만8000건) 순이었다. IMF와 금융위기 당시처럼 이전등록이 신규등록보다 많아 전형적인 불황기 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차량 중 33.7%에 달하는 635만여대에는 6023만여건의 압류등록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산차가 경기침체와 수입차에 맞서 1월부터 가격 인하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수입차도 신모델 출시, 할부행사 등을 준비해 국내 신차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ㅑ.
자동차 등록현황은 국토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