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사일 발사훈련 공개..댜오위다오 분쟁에 압박
2013-01-13 16:44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전략 미사일 및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무기 개발 및 훈련을 공개적으로 보도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12일 밤 뉴스를 통해 제2포병 여단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 상황을 공개보도했다. 이 미사일 부대는 자동점화방식을 이용해 총 10여발의 미사일을 동일 목표물을 향해 동시 발표했으며 CCTV는 "동시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했다"면서 "이는 첨단 정보화 기술의 작전화의 성공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사일 탑재 트럭이 기지를 출발해 이동하고 미사일을 동시 발사하는 훈련 전 과정을 상세히 보도해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이 외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는(環球時報)는 개발단계에 있는 중국 최초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이 최근 무장발사훈련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 담긴 젠(J)-20 스텔스기 측면의 검은색 동그라미를 언급하며 미국 F-35도 무기발사 시험단계에서 비행기와 미사일에 검은 동그라미를 그려 넣었다고 무장발사 훈련의 가능성을 점쳤다.
항공기 동체와 발사 미사일에 그려진 검은 동그라미는 미사일 발사 장면을 외부에서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중국의 동향이 최근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는 일본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에 대한 압박용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0일 댜오위다오 열도가 위치한 동중국해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주력 전투기인 J-10과 F-15가 원거리에서 대치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