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 앞두고 농민공 임금 체불 조사

2013-01-11 17:42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농민공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농민공 10인 이상, 1인당 1000위안(한화 약 16만9000원) 이상 임금 미지급 사건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책회의에는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외에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안부, 감찰부, 재정부 등 12개 관련부처와 기관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인웨이민(尹蔚民) 부장(장관급)은 "임금 체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지만 다음달 10일 춘제 전에 농민공들이 밀린 임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의적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선 사법기관에 의뢰해 즉각적인 수사에 들어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경영난 때문에 농민공에 임금을 지불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선 자금 지원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후베이(湖北)성 우한의 제지회사인 우한천밍(武漢晨鳴)의 직원 1000여 명이 6개월간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며 시내 중심지인 창장(長江) 대교 위에서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 21일 상하이에서도 농민공 300여 명이 임금 요구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