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여직원 재소환…'댓글 흔적' 발견

2013-01-02 20:5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가 인터넷에 글을 남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후보에 대한 비방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씨를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김씨의 컴퓨터 2대에서 나온 아이디·닉네임 40개를 대선 관련 각종 키워드와 함께 일일이 ‘구글링’(인터넷 검색)하는 방식으로 댓글의 흔적을 살폈다.

경찰은 김씨가 대선 관련 글을 쓴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발견돼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의 혐의를 밝힐 만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강제수사로 전환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경찰은 김씨가 출석하는 당일 지금까지의 수사경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