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경기도 선정 10대 뉴스

2012-12-25 11:25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올해는 경기도의 미래를 밝혀줄 만한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은 해였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100조 규모 투자 유치가 확정됐고, 북부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섬유산업 분야 육성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농업분야 신기술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6개 철도 노선이 개통돼 도민들이 교통편의를 대폭 확대했다.

1. 건국 이래 최대의 투자유치, 삼성전자 평택 고덕 산단 입주

2010년 12월 경기도 평택 고덕 산업단지 입주를 약속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7월 31일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평택입주를 확정지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일원 395만㎡(약 120만평) 규모 고덕 산업단지에 태양전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 30,000명 이상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 산단 입주는 투자규모만큼 파장효과도 컸다. 당장 미군기지 이전,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평택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인근 진위면에 LG전자 공장유치까지 유력해 지자 평택이 경기도는 물론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2. 무한돌봄에 보육 복지를 더했다

2008년 전국최초로 시작한 대표적인 복지정책인 무한돌봄 사업이 출범 5년째를 맞이했다.도는 무한돌봄사업을 통해 만 4년 동안 모두 7만 3천여 위기가구에 811억 원을 지원했다.

2010년에 무한돌봄센터라는 새로운 복지전달체계를 선보였고, 각 시군별로 274억 원의 예산을 투입 민간사례관리자 220명을 채용, 지난 3년 동안 35,310가구에 사례관리를 추진했다.

올해는 복지가 보육 분야까지 확대해, ▲산업단지 등 국공립 어린이집 25개 설치 ▲24시간·3교대 어린이집 5개 확충, ▲ 아이러브맘 카페 14개소 설치,등을 추진했다.

3. 사통팔달 경기도, 철도 전성시대 개막

경기도에는 올해 모두 6개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신 철도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6월 개통한 수인선은 추억의 협궤 열차로 유명했던 노선으로 운행 중단 17년 만에 복선전철로 재탄생, 시흥 오이도에서 인천 송도를 하루 163회 운행하고 있다

10월에는 온수역과 부평역을 잇는 부천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됐다. 개통 한 달째를 맞은 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의 이용객은 모두 253만 여명으로 같은 기간 경인전철 이용객의 15%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11월에는 경원선 신탄리~철원 백마고지역 5.6km가 개통됐다. 6.25전쟁으로 파괴됐다가 60여 년 만에 복원된 경원선은 향후 러시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등과도 연결될 수 있는 노선이다.

4. 전국 일자리 25%, 경기도가 만들었다

도는 3월 경제부지사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청년취업지원 확대, 마을기업·사회적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펼쳤다. 10월말 기준으로 올해 모두 11만 4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통계청 10월 고용 동향).

이는 올해 목표였던 13만개의 88% 수준으로, 전국 일자리 창출의 25%를 차지했다. 일자리정책의 핵심사업인 일자리센터의 기능도 강화됐다. 도는 도민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7월 수원역에 일자리상담실을 개소하여 1일 평균 330여건의 상담과 1일 평균 17여명 취업 실적을 거뒀다.

5. 세계가 주목한 경기도 농업

2012년은 도의 첨단 농업기술에 세계가 주목한 한 해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카타르의 한 유력 기업인은 김문수 지사를 만나 스마트 식물공장 투자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10월 김 지사가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식량안보기구를 방문, 도 농업기술원의 스마트 식물공장기술을 소개했는데, 현지 기업인의 즉각적인 반응이 온 것이다.

스마트 식물공장은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2010년 첨단 정보기술(I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 작물재배 유리온실을 말한다. 경기도는 제품이 아닌 플랜트 수출이란 점에서 스마트 식물공장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6. 경기도 북부,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로 재탄생

2011년 체결된 한·미 FTA는 소규모 니트, 섬유 공장이 난립해있던 경기도 북부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도가 섬유산업 육성을 위해, 5월 발표된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에는 한·미 FTA 관세 완전 철폐 시점인 202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섬유·패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포함돼 있다.
1단계로 2016년까지 섬유산업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 지원 등 3대 분야 21개 사업에 총 6,38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경기섬유마케팅센터를 개설, 기존 LA 섬유마케팅센터와 함께 도내 섬유기업의 미국진출을 도왔다.


7. 사상 최악의 가뭄도, 폭염도 이겨냈다

2012년 5월은 20년 만에 찾아 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타들어 가는 농심을 적시기 위해 도는 3,296명의 인원과 2,406대의 장비를 동원, 긴급 용수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을 실시했다.

도는 8월 기상이변으로 인한 녹조와 폭염피해가 해마다 반복된다며, 이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폭염과 녹조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상 재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8. 경기도 4G 운동으로 일하는 방법을 바꾸다.

2월부터 시작된 4G 운동은 일종의 일하는 방식 개선운동으로 회의와 문서는 줄이고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4G 운동이 시작되자 먼저 회의와 서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G 운동이후 도는 상반기 동안만 약 651대의 프린터를 줄이는 등 인쇄물 줄이기 운동을 통해 약 3억 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뒀다.

도지사 주재로 매주 주요 도정을 논의하는 실·국장 회의는 실내회의를 줄이고 현장을 찾았다. 가뭄이 문제가 되면 농촌에 가서 가뭄대책회의를 열고, 산업현장에서는 기업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렇게 지난 1년 동안 모두 24번 현장을 찾았고, 해법을 논의했다.


9. 군(軍)과의 협력강화, 결실을 맺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김포시와 고양시의 발전을 막았던 한강 철책선을 철거한 일이었다.

4월부터 김포시 구간 9.7km 구간과 고양시 구간 12.9km에 대한 철책 제거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까지 철책선 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사라진 한강 둔치를 도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한편, 10월에 육군 제20사단, 양평군과 함께 20사단이 사용하던 부대 내 연병장을 안보교육관, 병영도서관, 주차시설, 휴게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해 안보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민간에 개방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을 선보였다.


10. 북한이탈주민 대한민국 공무원되다

도는 12월 함경남도 단천 출신의 이수혁(33세. 남)씨를 경력경쟁을 통해 최종 선발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선발된 것은 국내 최초다. 이수혁씨는 행정 8급으로 12월 중 북부청사 남북교류협력과에서 통일교육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한편, 지난 2008년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을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있다. 현재 도에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대인원인 30명(도 6, 시·군24)의 공무원이 근무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