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평균매매가 올해 1000만원 하락…과천 7400만원 빠져

2012-12-20 18:38
7400만원 빠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올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천정부청사 이전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의 다양한 악재가 겹친 경기도 과천시는 아파트 매매가가 급락했다.

20일 부동산114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와 호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억7762만원으로 지난해 말 2억8837만원보다 1075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아파트 값은 현재 6억3808만원으로 지난해말 7억1204만원보다 7396만원 하락했다. 이는 정부청사 이전과 재건축 시장의 침체를 비롯 보금자리지구 등의 요인으로 가격 하락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및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 비교 [자료제공=부동산114]


판교와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은 낙폭이 두 번째로 컸다. 성남 아파트 가격은 5억761만원으로 1년 전보다 3587만원 하락했다. 중대형 주택 공급 과잉으로 고전 중인 용인과 안양이 각각 1873만원(3억8741만원→3억6868만원)·1741만원(3억3590만원→3억1849만원) 떨어졌다.

그외에는 과거 가격 상승폭이 컸던 버블세븐과 입주물량이 몰린 2기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2기 신도시가 있는 김포와 파주는 수요 부진과 물량 증가로 각각 1720만원·1515만원 하락했다.

반면 공단이나 산업단지가 모였거나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뜸한 지역은 평균 매매가가 상승한 곳도 있다. 안성은 평균 매매가가 한해동안 1100만원(1억3974만원→1억5074만원) 올랐고 이어서 평택 443만원, 이천 337만원, 오산 135만원, 여주 116만원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을 앞두고 당분간은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반면 새해를 맞아 신혼부부·학군수요 등의 전세수요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 비중이 높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의 경우 국지적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 상승지역 [자료제공=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