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서 국산 브랜드 세계 시장 석권
2012-12-19 16:56
2012 모바일 시장 결산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올해 휴대전화 시장은 국산 브랜드의 승리였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시장에 노키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스마트폰을 비롯 휴대전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전자와 팬택은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며 선전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외산 브랜드들은 사업 철수 등 어려움을 겪었다.
LTE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됐고 5인치대 대형화면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한편 태블릿PC가 점차 노트북의 지위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삼성 브랜드, 세계시장 장악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29%를 차지해 24%를 기록한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노키아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내주게 됐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약 8% 늘어난 28%를 기록해 20%를 기록한 애플에 앞서 1위에 올랐다.
◆시장 쏠림의 가속화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 쏠림이 가속화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타 제조사들은 사업철수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점유율은 70%에 달해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졌다.
다른 국내 제조사인 LG전자와 팬택이 나머지 28%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애플을 비롯한 외산 브랜드가 점유율 2%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시장 쏠림 현상으로 지난 8월 대만 브랜드인 ‘HTC’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모토로라도 휴대폰 사업부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애플을 제외하면 신제품을 출시한 외산 브랜드는 한 곳도 없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대중화
올해 대세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의 표준 사양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고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에 디스플레이 패널 4.8인치 이상이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를 비롯해 LG전자 옵티머스G, 팬택 베가R3 등 각 사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은 LTE 쿼드코어 스마트폰이었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기존 듀얼 코어에 비해 빠른 속도에 모바일 게임 중에 문자를 보내는 등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을 가능케 했다.
또 각 이동통신사가 LTE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서 끊김없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 스마트폰 화면 크기도 평균 5인치대로 커졌다.
◆태블릿PC, 노트북 시장 위협
올해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각 제조사들이 선보인 신제품들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S펜으로 필기 기능을 강화한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10.1’을 선보이자 외산 브랜드들도 빠르게 대응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방한해 자사의 ‘넥서스 7’을 직접 선보인데 이어 애플도 아이패드 미니를 재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출시했다.
IDC에 따르면 세계 PC시장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에 태블릿 PC와 같은 신종 기기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맞춰 각 제조사들은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통해 PC를 담당하던 IT솔루션사업부를 폐지하고 PC사업을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했다.
이는 PC 사업을 무선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 공략에 앞서고 향후 시장에 선보일 제품에도 양 사업부문 간 장점이 결합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