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40만불 가구소득에 세율 수정안 제안

2012-12-18 13:30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17일(현지시간)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을 만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간 가구소득 40만달러 이상에 세율을 올리는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45분 면담을 마친 베이너 의장은 이후 의사당에서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18일 있을 공화당 전체 의원 미팅을 준비했다”며 “이날이 양측이 벌이고 있는 재정절벽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오바마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향후 10년간 1조2000억달러의 세수 증대, 연간 가구 소득 40만달러 이상에 한해 세율 인상 등을 베이너에 제안했다. 당초 각각 1조4000억달러와 25만달러에서 물러선 입장이며, 베이너도 지난주말 100만달러 가구소득 이상일 때 세율 인상 기준을 제안했기 때문에 양측이 추가적인 입장을 조율해야 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소셜 시큐리티 등 사회보장제도 수혜자들이 혜택금액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인플레이션율을 좀더 낮게 계산해 향후 10년간 2250억달러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절벽 위기를 피하려는 협상은 지난주말 베이너가 수정 협상안을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WP는 “17일을 기해 양측이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세부적인 면에서만 마무리하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