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인사담당자 40% "내년 채용시장 올해보다 나쁠 것"

2012-12-14 10:05
-채용시장 가장 큰 걸림돌은‘내수경기 침체’<br/>-내년 채용 줄인다면 “경력보다 신입 먼저”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의 내년 채용시장 전망이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9.7%(123명)가 내년 채용시장 사정이 올해보다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38.1%)이라는 답변도 많았고 △올해보다 좋을 것(22.3%)이라는 긍정적 답변은 가장 적었다.

이어 내년 내년 채용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첫 손에 꼽힌 것은 △내수경기 침체(57.7%)였다. 국내경기 불황은 기업이 신규채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대표적 요인. 그 외에 △유가, 환율, 원자재 가격 등 외부적 요소(13.5%) △사회적 불안(10.3%) △일자리 관련 국가 정책(10.0%) △비정규직 문제(7.1%) 등도 채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예정된 채용계획을 불가피하게 수정하게 만드는 주된 요소도 △기업경기 위축(69.4%)이었다.(복수응답) △실적약화(42.9%) △경영진의 의지(16.1%) △구조조정(10.0%)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반영하듯 내년 채용 계획 역시 불투명했다. 내년에 올해보다 채용을 줄일 것인지를 물었지만 △잘 모르겠다(42.3%)는 답변이 상당수였다.(△줄이지 않을 것(35.5%) △ 줄일 것(22.3%))

상황이 이럴 때 더욱 타격을 입는 쪽은 경력직보다는 신입직이다. 만약 내년에 채용을 줄인다면 신입과 경력 중 △신입을 더 줄이겠다(52.9%)고 밝힌 인사담당자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신입·경력 모두 줄일 것(24.8%) △경력을 더 줄일 것(22.3%)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즉시 업무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경기 악화로 인해 채용규모가 줄어들 경우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