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왓슨, 2014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유력

2012-12-13 09:23
올해 대회 대역전패 충격 만회하려는 포석인듯

올해 US시니어오픈에 출전해 인터뷰하는 톰 왓슨. [USGA]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톰 왓슨(63)이 2014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컵은 남자프로골프 미국-유럽대항전으로 2년마다 열린다. 2014년 대회는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다.

외신들은 13일 이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USPGA)에서 왓슨을 유력한 미국팀 단장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팀은 지난 10월 시카고 인근 메디나CC에서 열린 2012대회에서 대역전패(미국 13.5-유럽 14.5)를 당해 충격을 받았다.

미국PGA는 이에따라 관례를 깨고 왓슨을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PGA는 ▲현역 미국PGA투어 멤버로 40대 중·후반의 선수 ▲메이저대회에서 최소 1승 기록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경력을 갖춘 사람을 단장으로 뽑아왔다.

이번에도 데이비드 톰스, 프레드 커플스, 폴 에이징거 등이 거론됐다. 또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래리 넬슨(65)도 하마평에 올랐다.

왓슨은 브리티시오픈 5승을 포함, 메이저대회에서 8승을 거뒀다. 1993년 영국 벨프리에서 열린 라이더컵에 미국팀 단장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그 후로 미국팀은 유럽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왓슨은 “단장 제의가 오면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단장을 두 차례 역임한 사례는 잭 니클로스(1983,1987년) 뿐이다.

미국PGA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새 단장을 발표한다.

한편 유럽팀 단장으로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