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흑색선전 野 태도, 새정치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

2012-12-12 13:2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울산)=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2일 최근 민주통합당에서 제기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방송 TV 토론 당시 아이패드 지참 여부 등에 대해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펼치고 있는 야당의 태도는 새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TK(대구·경북)지역을 방문 중인 박 후보는 이날 울산 지역 유세 후 한국노총 올산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거의 매일같이 마타도어와 흑색선전 등이 숙달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서 TV토론 ‘아이패드 커닝 의혹’에 이어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문 후보 낙선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표는데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나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야당은 입으로는 새정치를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은 구태정치중에서도 가장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흑색선전과 마타도어 등 선거 때 부터 구태정치를 벌이는 것은 새 정치를 할 의지도 없고 새정치를 이뤄낼 능력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아이패드 커닝 의혹에 대해 “(사진에 나온)빨간 가방은 토론하기 전에 서류를 꺼내려고 한 것이고, 토론때는 아예 가방은 밑으로 들어가 없었으며 아이패드는 갖고 있지도 않았다”며 “이런 것 부터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제가 굿판을 벌였다거나 광화문 사진도 조작해 내놓고, 국정원까지 끌어들여 허위시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여야가 같이 현장에서 진실을 밝혀보자 제의했는데 그 조차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라는 것이 구호나 말로만 되는 것이냐”며 “선거 때도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새정치는 아예 물건너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울산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겨냥, “정권을 잡으면 자기 정당을 부수고 신당부터 만들겠다는데 이런 것이 여러분이 바라는 새정치냐”고 반문하며 “정치공학으로 이벤트쇼를 벌이고,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새정치가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입으로는 새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청산할 구태 정치 아니냐”며 “문 후보는 진정 새정치를 원한다면 흑색선전을 하기 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내 놓아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여러번 정권이 바뀌었고, 여야가 교체됐지만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참여정부 시절 무너진 중산층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복원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 수준을 넘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시대교체를 통해 권력투쟁, 정치공학이아니라 민생을 최우선 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혁명적 변화만이 여러분 삶이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