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고향에서 새로 태어나다
2012-12-11 15:46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양주시는 그 동안 추진해 오던 김삿갓(병연) 영정제작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제작해 온 김삿갓의 영정이 5차례의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 지난 6일자로 정부의 표준영정으로 지정된 것이다.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진 김병연은 조선후기 천재시인으로 명문가문에서 태어나 하루아침에 멸족(이후 폐족으로 사면)이 되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백일장에 참가해 자신의 할아버지를 조롱하는 시제로 장원을 차지한 그는 자신의 내력을 알고 괴로움에 못이겨 평생 죽장에 삿갓을 쓰고 방랑생활을 하며 전국 방방곡곡에 주옥같은 시를 남긴 채 57세의 나이에 쓸쓸히 생을 마감한 조선후기 대표시인이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표준영정은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며 회암사지 박물관에 임시로 보관하다 시설이 준공되면 기념시설에 봉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