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애플 아닌 노키아 스마트폰 판매

2012-12-07 07:48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핀란드 휴대폰생산업체 노키아가 차이나모바일의 제품공급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Lumia)를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5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전망이지만,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애플과 판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

중국시장에서 윈도우8을 기반으로 한 노키아의 루미나 920T 모델이 판매된다. 이는 중국의 통신망인 TD-SCDMA에 맞게 설계된 중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중국의 휴대폰 인구는 7억명이다. 이 가운데 3억20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모바일은 세계최대 이통사다. 노키아는 최근 중국업체들의 저가 휴대폰 공세와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의 인기에 눌려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가 노키아의 명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키아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어떻게 해서든 중국에서의 입지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노키아는 에어차이나와도 협약을 맺어 베이징 공항의 VIP라운지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