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대치동 아파트값 3.3㎡당 3000만원대 붕괴
2012-12-06 14:46
주택시장 침체와 사교육 불황 겹쳐 하락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학군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전국 최고가를 자랑하던 서울 대치동 아파트값이 6년 9개월만에 3.3㎡당 300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2985만원으로 지난 200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대치동은 학군 프리미엄과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2006년 한해동안 아파트값이 3.3㎡당 2687만원에서 3954만원으로 무려 47.15%의 급등하는 등 '강남 불패' 신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2007년 1월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분양가 인하를 뼈대로 한 정부의 '1·11 대책'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사교육 시장 불황까지 겹치면서 3.3㎡당 3000만원대마저 붕괴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동네는 강남구 개포동(3.3㎡당 366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3608만원)과 강남구 압구정동(3330만원) 순이었다.
반포동은 그 동안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반포2·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트지' 등 고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