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천원 이하 '깡통'주식 24%
2012-12-05 14:3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 침체로 인해 최근 주가가 천원도 채 안 되는 ‘깡통’주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5일 보도했다.
중국 리서치 회사 윈드의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총 2472개 종목 중에서 지난 4일 종가 기준 주가가 5위안(약 870원) 이하인 종목이 595개로 24.07%를 차지했다. 심지어 2위안(약 350원)도 안 되는 종목도 9개나 됐다.
올 들어 낙폭이 20% 이상에 달한 종목은 무려 1089개다. 이중 주가가 50% 이상 폭락한 종목이 57개에 달했다. 이징광전(億晶廣電) 주가가 연초대비 67.77% 떨어지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 20.29위안에서 무려 현재 6.54위안까지 폭락한 상태다.
반면 현재 상하이·선전 증시를 통틀어 주가가 100위안(약 17300원)이 넘는 종목은 중국 국주(國酒)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뿐이다. 지난 2010년엔 주가가 100위안이 넘는 종목은 39개에 달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마오타이를 포함해 주류기업인 양허(洋河)와 장위 (張裕) 역시 주가가 100위안이 넘었으나 지금은 모두 100위안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하루가 멀게 중국 증시에서 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토마토 한 개 살 돈으로 주식 몇 개를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주식 시장이 개장하면 마치 야채 시장에 가서 채소를 고르는 듯한 기분이다”며 우스개 소리를 늘어놓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각 증권사들의 전망도 비교적 어둡다.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단기적으로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기미가 보이질 않아 이같은 약세기조는 1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가 돌연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