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2013년 임원인사, 오너일가 4세 약진
2012-12-04 16:25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GS의 2013년 임원인사에서 오너일가 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아직 3세대의 경영활동이 활발한 가운데서도 4세들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는 지배주주의 형제와 사촌 등의 지분 또는 경영 참여가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 이들 오너일가의 승진인사도 다수 이뤄졌다.
4일 GS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고, 그룹 회장의 사촌 형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이들 4세가 각각 건설과 에너지 분야로 나눠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른 오너일가의 인사이동도 활발하다. 우선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CEO)로 선임됐다. 또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허진수 부회장이 그룹의 주축인 GS칼텍스의 CEO를 맡아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허동수 회장은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CEO의 역할을 분리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허동수 회장은 에너지업계의 40여년에 걸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주주간의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 및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등에 역점을 기울이게 된다.
허진수 부회장은 GS칼텍스에서 26년간 정유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수행해왔다. 정유산업에서 석유화학, 영업분야까지 전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준비된 CEO라는 평가다.
허연수 사장은 2003년부터 GS리테일에서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 총괄 등을 거쳐 작년엔 MD본부장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시장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편의점과 슈퍼마켓 상품구매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그룹 계열사인 GS건설은 임병용 GS 사장을 경영지원총괄(CFO) 사장으로 선임했다. GS건설 장기주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스포츠 대표이사를 맡는다.
임병용 신임 CFO는 1962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14회 공인회계사, 제28회 사업시험을 합격하고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GS홀딩스 사업지원지원팀장 부사장,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장기주 부사장은 2004년부터 GS건설의 업무홍보담당, 주택개발담당, 공무구매실장, 인재개발실장을 맡아왔다. 이러한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이 뛰어나고, 대내외적으로 편안하고 친밀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의 또다른 특징은 젊은 인재의 발탁이다. GS 김기환 상무(38), GS홈쇼핑 김준식 상무(42) 등이 현업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과감히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