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시장 '중국 브랜드'가 점령하나

2012-11-29 14:1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소비자들이 삼성이나 애플이 아닌 중국산 스마트폰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스마폰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29일 전했다.

리서치기관인 가트너 상하이(上海)지점 팀장은 "올해 3분기만 385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한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 제품이 점령했다"고 밝혔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은 삼성, 애플등 외국제품에 관심을 갖지만 대부분 240달러 이하인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해 중국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 2위의 PC업체인 롄샹(聯想 레노보)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작년 3분기 1.7%에서 올해 3분기 14.8%까지 증가해 애플을 넘어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가트너는 롄샹이 내년 중국 스마트폰 생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인 지오니(Gionee)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1.5%에서 3분기 4.7%까지 증가해 대만의 HTC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2.3%에서 3분기 7%로 줄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24.3%에서 올해 점유율이 16.7%까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