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로이스 美 하원 외교위원장 선임

2012-11-28 17:56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의원(캘리포니아주)이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조정위원회에서 로이스 의원은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 후보로 선임됐다. 이날 조정위원회엔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로이스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알 카에다와 그 연계세력을 경계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하원 외교위원회가 행정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하도록 하겠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견제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위원회가 경제·통상 이슈에 큰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스 의원은 친한파이면서 대북 강경론자로 평가된다. 그는 "대북 식량지원이 북한 독재정권 강화에 악용된다"며 대북 식량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북한에 다시 햇볕을?'이란 제목의 글에선 "12월 한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한국의 대북 정책이 불행한 유턴(unfortunate U-turn)을 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있었던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미사일 발사 조짐이 포착된 북한에 대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성명으로 마지막 업무를 수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미국 공화당은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총선에선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정도로 선전해 외교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신임 상임위원장 선임 안건은 28일 공화당 하원의원 전체회의에서 승인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