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가 교육 빈곤 지역인 중남미 지역의 문맹 퇴치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2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중남미 지역 국가 간 협력 국제 정부기관인 ‘이베로-아메리카국가 교육과학문화기구(OEI, Organizacion de Estados Iberoamericanos)’와 교육 분야 교류협력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루이스 마리아 스카소 OEI 평생교육사무국장,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이성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OEI는 국가 간 상호 이해와 교육분야의 호혜적 교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OEI가 중남미 지역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하고,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 평생학습정책 전파, 도내 민간기관 및 기업 참여 유도 등 다각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는 전기가 없는 6만2천여개 지역 학교에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고 인터넷과 컴퓨터를 설치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빈곤과 불평등한 현실에 놓여있는 이베로아메리카 국가의 문맹퇴치와 교육환경 개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OEI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오늘 도와 OEI 협약이 국제사회에서 경기도의 위상을 높이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교육 분야뿐 아니라 경제, 의료 등 협력분야를 넓혀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마리아 스카소 OEI 평생교육사무국장은 “배움을 위한 빛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바란다”며 “경기도와 이베로아메리카 지역의 교류협력 분야를 넓히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OEI 측은 이날 협약식 자리에서 그간 평생교육분야에 공헌해온 경기도에 감사패와 함께 향후 우호협력을 약속하는 의미의 상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45년 창설된 이베로-아메리카국가교육과학문화기구(OEI)는 스페인,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23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생교육, 기술교육 등을 통해 중남미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국제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