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채권 '바이백' 검토
2012-11-20 10:26
20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독일은 그리스가 민간채권단 헤어컷(상각)을 통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의 채권 절반을 액면 25%로 바이백(재매입)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오는 20일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백은 75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의 절반을 그리스가 충당하고 나머지는 ECB의 그리스 채권 투자 수익으로 조달한다. 민간 채권단이 바이백에 동의할지 미지수지만 집단행동조항에 따라 일정비율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그리스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의 190% 달하는 부채가 1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그리스는 올해 초 민간 채권단의 헤어컷 감수로 채무를 구조조정했으나 여전히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액수는 600억유로에 달한다. 이는 GDP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의 채무 목표 시간에 대한 이견도 여전하다. IMF는 2020년까지 GDP의 144%로 낮추도록 요구하는 반면 EU는 2년 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의 이자를 낮추거나 구제금 상환을 미루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가 시장에서 차입하는 수준보다 1.5% 높다면서 이것을 0.7% 이상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