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내년부터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에 대해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 시스템을 강화키로 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정기적인 신용위험 평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지체없이 기업 구조조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채권단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한 차례씩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구조조정 대상을 정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연례행사처럼 구조조정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마다 수시로 구조조정하는 데 주력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기업 부실 확대 대응방안’을 마련, 선제적인 신용위험 평가와 상시 구조조정 등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신용평가사와 함께 4개 점검반을 꾸려 채권단이 엄밀하게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했는지 점검한다.

또한 금감원은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은행들이 동산담보대출과 상생보증부대출을 늘려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했다.

특히 은행들에게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의 업력과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담보로 잡힐 수 있는 동산의 종류를 늘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