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신사업을 잡아라> 삼성물산, 밸류체인 확대…글로벌 고객에게 종합 서비스
2012-11-15 21:1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과 상품 다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해외 수주 8조50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올해 밸류체인을 전방위로 확대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설계에서 구매, 시공, 운영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분야별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노력은 프로젝트 기획에서 제안·EPC(설계·조달·시공)·운영 및 펀딩 등 다양한 종합 개발 능력을 요구하는 민간발전사업(IPP)·민관협력사업(PPP) 등의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의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이 수주를 통해 EPC와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향후 관리운영 분야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했다. 이 프로젝트는 EPC 21억 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수주 외에도 복합화력발전사업을 IPP 방식으로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같은 방식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 추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헬스케어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병원 건립 수주를 추진 중이다.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 시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꿔 ‘의료용품·의료기기 제조와 동 판매업’을 사업 내용에 추가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삼성서울병원·삼성SDS 등 의료·정보기술을 보유한 계열사들과 연계해 ‘병원 패키지 수출’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병원 설계와 건설은 물론, 의료장비와 정보 시스템까지 포함해 ‘턴키’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주택분야 역시 단순 주택사업을 해외 도시재생 등 해외복합개발사업으로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래미안의 초석을 다듬는 중이다.
이외에도 초고층 건축물 및 발전 플랜트 등 기존의 핵심 상품의 글로벌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23개의 전략 상품을 글로벌 일류화 상품으로 육성해 글로벌 삼성물산의 든든한 성장기반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특히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선진 시장에서도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