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자가 베스트 스코어는 91타?
2012-11-15 13:42
‘수영 스타’ 펠프스 밝혀…스크래치 플레이어 되는 것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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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드라이버샷을 300야드나 날리고도 베스트 스코어는 91타라고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8개나 딴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 얘기다. 펠프스는 올해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골프로 전업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가 수영에서 은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골프선수가 아닌, 스크래치 플레이어(핸디캡 0인 골퍼)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와전된 듯하다. 그가 최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한 것을 보면 골프선수로 데뷔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는 “2년여전 골프클럽을 처음 잡았다. 첫 18홀 라운드에서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106타를 쳤다. 생애 베스트 스코어는 91타다,”라고 말했다. 더욱 91타를 친 코스는 볼이 좌우로 빗나가 인접 홀로 가더라도 얼마든지 칠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는 “우드는 곧잘 똑바로 친다. 드라이버샷은 300야드를 넘나든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것이 문제이지만…. 그러나 아이언샷은 뜻대로 안된다. 특히 100야드내 샷은 클럽을 뿌려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형적인 초보자의 스토리다.
그는 “나는 다른 분야에서는 쉽게 성취했다. 그러나 골프는 마음대로 안돼 좌절하곤 했다. 그래도 스크래치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얘기했다. 또 “낯선 사람들 앞에서 샷을 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포어’를 외치는 것을 자주 듣는다”고도 했다.